이재명 "정봉주 '목발 경품' 발언 심각성 인지…대책 강구"

2024-03-14 19:02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 바라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중구 거리에서 대전 지역 국회의원 후보, 중구청장 후보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서울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지뢰 목발 경품' 발언에 대해 14일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민생현장 방문을 마친 뒤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팟캐스트 '정봉주TV'에 출연해 "비무장지대(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발언했다.

이에 2015년 경기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런 논란을 두고 "정치인은 자신의 모든 행위에 책임져야 하므로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며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정 전 의원에 대한 윤리감찰에 착수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안이 복잡하지 않아 윤리감찰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제가 윤리감찰을 지시한 바도 없다"고 답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를 드리고 재차 저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글을 SNS에 올렸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두 피해 용사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