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이틀 '동작을' 류삼영 지원…"尹 경찰 장악 맞서 싸워"

2024-03-13 17:58
선거사무소 방문해 "반드시 국회 보내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류삼영 후보와 함께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틀에 걸쳐 4·10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을 방문해 이 지역구 후보인 류삼영 전 총경을 도왔다. 류 전 총경은 동작을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맞붙는다.

이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있는 류 전 총경의 선거사무소에서 "류 전 총경은 용기와 투쟁, 정의의 상징"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잘못된 경찰 장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맞서 싸우다 결국 이 자리까지 왔다. 반드시 국회로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영입인재인 류 전 총경은 경찰 출신의 정치 신인이다. 특히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 방침에 반발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최했다. 경찰은 이를 항명으로 판단해 류 전 총경에게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 

류 전 총경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후 이 대표는 그와 함께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4월 10일 심판의 날에 윤석열 정권 지난 2년 간의 경제 폭망, 민생 파탄, 평화 위기, 그리고 민주주의 파괴를 확실하게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의 공천에 대해서는 "친일 공천을 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는 무능해도 노력하는 척 했고 국민이 우습게 보여도 국민을 무서워하는 척 했는데, 이 정권은 국민을 대놓고 우습게 여긴다"며 "주인으로 존중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짓밟는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주변 상인과 시민들에게 "'도저히 견딜 수 없다', '이 나라를 이 상태로 방치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행동해야 한다"며 "투표해서 응징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도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류 전 총경을 지원했다.

남성사계시장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왜 이틀 연속 동작을 찾았느냐'는 질문에 "어제 재판을 받으러 갔다가 재판 시간이 변경돼 시간이 2시간 정도 남았다"며 "그때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고 이번 선거 때 가장 중요한 지점인 동작을로 갑자기 오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오늘만이 아니고 시간이 될 때마다 오고, 또 오고, 자꾸 와서 마침내 동작을을 확실하게 이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