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계 무대서 아오자이 홍보 박차…'문화 외교·여행 견인차'

2024-03-14 16:48
호찌민시 아오자이 페스티벌 올해로 10회째
화려한 색감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세계 각지서 인기

호찌민시에서 열린 제10회 아오자이 페스티벌 개막식에 아오자이를 입고 참석한 영사 및 배우자들[사진=베트남통신사]

베트남이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오자이를 견인차로 삼아 베트남의 문화 외교 및 여행 산업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베트남플러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7일 호찌민시에서 제10회 아오자이 페스티벌이 개막했다. 1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30명의 베트남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800벌 이상의 아오자이가 전시된다. 

특히 페스티벌 중 열린 '베트남 아오자이와 국제적 통합' 세미나에는 베트남에 있는 해외 영사 및 그 배우자들이 아오자이를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주호치민 인도네시아 총영사의 아내인 트리 아스투티 소피안 여사는 올해가 아오자이를 경험한 지 3번째 되는 해라며, 아오자이는 그녀의 카리스마와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전했다.

베트남어로 '긴 옷'을 뜻하는 아오자이는, 베트남의 전통 의상으로 화려한 색상과 우아한 디자인으로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베트남은 국제 무대에서 아오자이 홍보를 강화하며 세계에 아오자이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 관광객 알리샤 모벤트는 자신과 친구들이 호찌민시에서 체험한 아오자이가 매우 흥미로웠다며, 귀국할 때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아오자이를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아오자이를 견인차 삼아 문화 외교 및 여행 산업 발전에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호찌민시 여행국의 응우옌 티 아잉 화 국장은 아오자이 페스티벌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호찌민시는 아오자이가 베트남 문화 외교의 상징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 산하 베트남문화유산보존지원기금의 지원을 받고 있는 베트남 아오자이유산클럽은 최근 호찌민시에서 유산계승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아오자이 홍보 작업에 착수했다.

베트남 아오자이유산클럽의 회장인 응우옌티타잉땀 여사는 유산계승위원회가 앞으로 베트남의 아오자이 문화의 보존과 대내외적 홍보를 담당하는 주요 기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베트남 문화 산업 발전의 중요 요소인 문화유산 관광 촉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