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비수기라고?" 해외여행 예약률 '쑥'…'유럽여행' 선호도 높아

2024-03-13 14:52

프랑스 파리 시내 [사진=프랑스 관광청]

올해 2분기 해외여행 예약률이 껑충 뛰었다. 통상 여행 비수기로 불리던 시기에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장거리 유럽 여행 수요가 부쩍 늘었다.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수기와 성수기의 경계가 흐릿해진 데다가, 올해 장거리 항공 노선 확대로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여행 지역 선호도 분석 결과 서유럽과 동유럽 등 유럽권 국가들이 선호 여행지 5위권 안에 진입했다. 

특히 비수기인 3~6월에는 공휴일이 있어도 장기 연휴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앞뒤 휴가를 내도 쉴 수 있는 기간이 짧기에 장거리 여행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여행객들이 많았다. 대신 베트남과 태국, 일본·중국 등 비교적 가까운 동남아시아와 아시아권을 주로 여행했다. 

여전히 단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편이지만, 올해는 여행 소비심리 회복과 장거리 노선의 항공 공급석 증가 등의 이유로 여행객의 여행 선호도는 유럽권까지 확대되고 있다. 

노랑풍선의 자체 데이터 분석 결과 올 2분기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베트남으로 조사됐으며, 유럽이 2위를 차지했다. 

노랑풍선은 상품 예약 인원이 늘수록 할인 폭이 커지는 유럽 패키지 여행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튀르키예, 발칸반도, 스페인, 그리스, 북유럽 등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유럽 지역으로 구성된 패키지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2분기는 여러 요인이 겹쳐 여행업계에서는 통상 비수기라고 불리지만 엔데믹 이후 억눌려있던 해외여행 심리가 폭증하면서 현재까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 유럽 패키지여행 공동구매 프로모션 등으로 고객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2분기 출발 패키지 모객 현황 분석 결과, 2분기 지역별 선호도에서 베트남이 14%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13.9%로 뒤를 이었다. 이어 서유럽(13.3%), 중국(8.3%) 남유럽(6.7%)이 각각 3~5위를 차지했다. 

특히 장거리 여행지 중에서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독일 등 '서유럽' 수요가 일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장거리 수요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이 포함된 '남유럽' 수요도 눈에 띄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2분기는 통상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항공 좌석 공급 증가 등으로 여행 수요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모객과 송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며 "이달 말부터 벚꽃 시즌이 시작되는 데다, 5월 가정의 달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지난해 2분기 송출객 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