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중 프러포즈 한 시의원…"공표해야 이 여인 얻을 것 같아"
2024-03-12 20:16
논란일자 "그만큼 절실했다" 해명
전남 광양시의회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시청 공무원에게 공개 청혼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광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박철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징문을 마친 뒤 갑작스레 "사전에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박 의원은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많은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부득이하게 공표해야 이 여인을 얻을 것 같아 이런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이후 박 의원은 해당 공무원이 근무하는 사무실로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약 2개월 전부터 교제해오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시청과 시의회 안팎에서는 공적 업무가 열리던 본회의장에서 시의원이 적절하지 못한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그러면서 "머리에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조절이 되지 않았다"며 "이번 잘못에 대한 비판과 지적은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겠다. 시민들에게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사죄했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지난 11일 본회의 진행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기록했으나, 박 의원이 프로포즈를 하는 부분은 '사적인 내용'이라며 비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