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행 이유는 '콘텐츠'·'전통문화'...정부, 체험행사 강화해 MZ 관광객 공략

2024-03-11 16:37
문체부, '2024 파리올림픽' 기간 국립예술단체의 현지 공연 등 대대적 행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 공예전'·'한식문화홍보 현지캠페인' 계획
e-스포츠와 연계한 테마 상품 개발 등 방한 관광객 위한 체험 행사 마련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월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류 콘텐츠와 한국의 전통문화가 외국인이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해외와 국내에서 케이-컬처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11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 국적 여행객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4분기 외래 관광객 조사’ 결과 외국인 관광객이 꼽은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1위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1.9%)였다. 그 뒤로 ‘한국 전통 문화를 접하고 나서’(28.7%), ‘과거 방문 경험이 좋아서’(26.7%)라는 응답이 많았다. 지난 1분기 조사에서는 전통문화를 이유로 꼽은 응답이 35.6%로 가장 높았다.
 
더불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래 관광객 1103만명 중 35.6%인 393만명이 30세 이하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 최대 방한 관광객 1750만명을 넘어 방한 2000만명 시대를 여는 것을 목표로 삼은 정부는 이에 발맞춰 해외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브리핑룸에서 ‘2024년 문체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우선, ‘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프랑스 현지에서 ‘2024 파리 코리아 시즌’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파리올림픽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 공연(5월)을 시작으로, 국립합창단·오페라단·심포니오케스트라·발레단·현대무용단 등 국립예술단체의 현지 공연이 이어진다.
 
7월 파리 그랑팔레 이메르시프에서 한국미술 대표 작품 전시를 열고, 9월에는 관계부처 합동 한류종합박람회와 케이팝 공연도 개최한다. 이외에 ‘케이-북’ 전시(8~9월), 한국관광 로드쇼(6월) 개최, 올림픽 기간 ‘코리아 하우스’를 활용한 한국문화·관광 종합홍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4월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 공예전’을, 호주 시드니에서 ‘한식문화홍보 현지 캠페인’을 갖는다.
 
8월과 9월에는 올림픽과 연계해 ‘한복 패션쇼’와 ‘한식문화홍보 현지 캠페인’, ‘파리 디자인위크 한국공예 팝업전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4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서울페스타 2023 - 서울 컬처 스퀘어에서 외국인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K-팝 관련 부스에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국내를 찾는 MZ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한국 문화의 다양한 요소를 경험하게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프로리그 LCK 등 e-스포츠와 연계한 테마 상품을 개발하려 노력 중이며, 구미주 지역을 대상으로는 교육관광을 테마로 Z세대(1997∼2006년생) 유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 여행 전문여행사를 발굴하고 한국학과를 보유한 주요 대학교와 연계해 방한 단체를 직접 유치할 계획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수많은 관광객을 볼 수 있다. 이를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정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은 ‘전통문화산업의 저변확대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체험이 증대돼야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증가하고 그러한 경험이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조에 안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팝업 스토어나 유동인구가 적은 곳이 아닌 대중들의 접근이 쉬운 공간에 플랫폼을 마련함으로써 전통문화에 대한 접근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