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필두로 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당 통합에 방점을 찍은 선대위는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홍익표 원내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인 김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대위의 명칭은 '정권심판국민승리선거대책위원회'"라며 "선대위의 성격은 혁신, 통합, 국민참여, 심판 등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 3명을 모셨다"면서 "국가 혁신 성장과 미래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공영운·황정아 두 사람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이소영 의원, 김용민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한다"며 "김 이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로 국가에 필요한 친일잔재와 굴종외교 심판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젊고 능력 있는 여성 의원으로서 양평 등에서 보인 정권 비리 심판의 염원을 반영하고, 김 의원은 검찰 독재 심판 열망과 개혁 의지를 반영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총 11명이 기본 구성원이 된다. 당대표와 전임 총리들이 모인 상임공동선대위원장 3명과 공동선대위원장 7명, 국민참여위원회 몫 1명까지 포함한 수치다.

김 전 총리는 이날 민주당 발표가 있기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에 합류했음을 먼저 알렸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無)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대위 합류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은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평가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정이야 어쨌든 공천받지 못한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