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복지부, 43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유망 바이오기업 연결…공동연구 지원

2024-03-11 14:49
지자체 최초 도입…병원 의료데이터와 바이오·의료 산업계 연결해 연구개발·사업화 지원
바이오 스타트업의 의료데이터 탐색 기간은 줄이고, 병원 측 전문 컨설팅 제공은 강화
병원-기업 연계 강화로 의료데이터의 활용 가치 높이고, 바이오산업 성장 기회 제공

서울특별시청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43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연구, 서비스를 개발하기를 원하는 서울의 유망 '바이오기업'을 연결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 현장에서 데이터 활용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의료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고 기관별로 데이터 특성과 유형이 다양해 바이오기업 연구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의료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연구 및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2020년부터 병원에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공동 추진하는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서울 스타트업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할 바이오·의료기업을 서울바이오허브 누리집을 통해 1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모집한다. 사업 대상은 서울 소재 바이오·의료 분야 10년 이내 기업으로, 바이오기업의 데이터 수요와 병원의 데이터 매칭 과정을 통해 총 7개 기업을 선발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서울시는 의료데이터 구축을 위한 중복사업 추진을 사전에 차단하여 예산을 절감하고, 기업지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데이터의 연구개발 활용 기회를 확대하고,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사업 효과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최종 선발된 7개 기업에는 의료데이터 가공, 연구개발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해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서울의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협력은 연구개발이 다각화, 활성화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의료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바이오·의료 산업의 혁신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