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한국 우수 공공행정 이탈리아에 전파...양국 협력 새로운 기반 마련
2024-03-10 14:26
한국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한-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 최초 개최
3개부 장관 면담 통해 정부혁신, 지방자치, 공공안전 등 분야 협력 확대
3개부 장관 면담 통해 정부혁신, 지방자치, 공공안전 등 분야 협력 확대
협력단은 이날 파올로 장그릴로(Paolo Zangrillo) 이탈리아 공공행정부 장관과 만나 공공행정 분야에 인공지능,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한 다양한 혁신에 대해 논의했다.
장그릴로 장관은 "한-이탈리아 ‘공공행정 협력포럼’에 한국의 이 장관을 로마에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OECD 디지털정부 지수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로 평가를 받고 있다"며 "공공부문 혁신에는 국경이 없고 이탈리아의 공공행정 분야에 혁신을 위해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도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도전과 급격한 세계 변화 속에서 국민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부의 역량과 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한 다양한 혁신에 대한 논의는 양국의 공공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 관계 강화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정부혁신 △인사행정 분야 혁신 △ICT 기반 정부 조달시스템 등 한국의 선진 공공행정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 그리고 향후 추진 전략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협력단은 인사혁신처, 조달청과 함께 다양한 부처의 공공행정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원팀 코리아로서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했고, 한국 사례 발표에 이어 이탈리아의 관련 공무원들의 발표와 양국 정책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이탈리아 공무원들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정부 역량을 어떻게 키우고, 공공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무원 개인별 디지털 관련 능력을 재교육할지에 대하여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의 세계 최고의 디지털정부 서비스와 신속한 업무처리 방식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포럼에 앞서 이 장관은 장그릴로 장관과 양자공식 면담을 갖고 한국 정부혁신 추진 전략을 공유하고,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행정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이 장관은 '민첩한(Agile) 정부', '디지털로 일하는 ‘똑똑한(Smart) 정부', 미래를 대비하는 '선제적(Anticipatory) 정부'를 추진전략으로 설정하여 정부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민간기업과 협업을 통해 공공행정 분야에 인공지능(AI) 적용이 적합 업무 분야를 발굴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디지털 서비스분야에서 국민의 편의성과 공공서비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비서류 제로화, 원스톱 맞춤형 서비스, 생애주기 통합 서비스 등 추진하고 있는 사례도 소개했다.
이에 장그릴로 장관은 "세계적으로 공공행정분야의 특출하고 우수한 모범국가인 한국을 직접 만나게 되어 영광이며, 디지털 인공지능(AI) 행정의 선진국이자 최고 모범 사례 국가인 한국을 배운다는 입장에서 벤치마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장그릴로 장관과의 면담에 이어 이 장관은 로베르토 칼데롤리(Roberto Calderoli) 지방자치부 장관과 공식 면담을 갖고 양국의 지방자치제도와 지역 주도 균형발전 정책과 이를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두 장관은 한국과 이탈리아 모두 최근 지역 주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며,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지역이 스스로 발전 방향을 결정하고, 중앙이 이를 지원하는 ‘지역 주도 균형발전’을 통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을 국정과제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역이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일자리, 교육, 생활여건, 문화 등과 관련된 4대 특구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칼데롤리 장관은 "이탈리아에서는 지방자치부 장관이 주지사들과 정례적으로 만나 회의하면서 중앙-지방간 정책을 조율 중"이라고 소개하며 "한국 정부의 4대 특구와 관련된 내용은 이탈리아 헌법에도 유사한 조문이 있는데,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다. 4대 특구의 진행 상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하며 한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직접 보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장관은 마테오 피안테도시(Matteo Piantedosi) 이탈리아 내무부 장관과도 만나 과학수사, 마약수사 등 공공안전 분야 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 장관은"최근 급증한 해외 마약 유입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탈리아의 마약수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올해 국내에서 열릴 국제 CSI 콘퍼런스, 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에 이탈리아 내무부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피안테도시 장관은 "한국과 공공안전 분야에서 마약수사, 대테러, 조직범죄, 디지털 범죄, 경찰 인력 훈련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희망한다"며 "한국과의 교류 협력에는 항상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