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는 디자이너 스티븐 해링턴 전시

2024-03-09 05:00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 7월 14일까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스티븐 해링턴 X 나이키 에어포스1 © Steven Harrington Artworks LLC © NIKE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디자이너 스티븐 해링턴의 작업 세계 전반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2024년 상반기 첫 전시로 현대미술 기획전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STEVEN HARRINGTON: STAY MELLO)’를 오는 7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해링턴 작가의 작업 세계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
 
작가이자 디자이너인 해링턴은 캘리포니아의 풍경과 문화가 스민 작업 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의 이면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고민했던 삶의 균형, 불안, 잠재의식 등에 대한 사색이 담겨 있다.
 
잠재의식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멜로’와 야자수를 모티프로 한 ‘룰루’가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는 10m 크기의 대형 회화를 비롯해 ‘Getting Away(2021~2023)’, ‘Stop to Smell the Flowers(2022~2023)’ 등 대표적인 연작도 선보인다.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열린 현대미술 기획전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 전시 프리뷰에서 참석자가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외에 초기 판화 작업, 종이와 디지털 형태의 드로잉, 작가의 스케치북, 관련 영상 등을 전시해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작품 속의 캐릭터 ‘멜로’를 전시실 곳곳에서 거대한 조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해링턴 작가는 지난 5일 열린 간담회에서 “첫눈에 보기엔 재미있는 모습이지만 이런 만화적인 이미지들이 관객들을 사로잡게 되면 환경문제나 사회문제 같은 좀 더 심각한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는 디자이너 해링턴의 작업도 함께 조명한다. 나이키의 한정판 운동화, 베이프의 베어브릭 피규어, 몽클레르, 이케아, 유니클로, 이니스프리 등과 함께한 여러 작업물을 만날 수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지난 8일 작가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 연계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또 뮤지엄 숍에서는 전시 기념 한정판 아트 토이와 함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협업한 아트 상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