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전국노래자랑 하차 '文 시계' 때문" 주장에 전여옥 "황당하다"
2024-03-08 15:58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방송인 김신영이 문재인 전 대통령 시계를 자랑해 KBS 프로그램에서 하차당했다는 설에 대해 "황당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6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국노래자랑'에서 김신영이 1년 반 만에 교체된다"면서 그런데 "특정 집단이 이상한 반응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근 김신영의 KBS 1TV ‘전국노래자랑’ 하차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재인 시계’를 이유로 꼽았다. 김신영이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를 자랑해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밉보였다는 것이다.
전 전 의원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거론하며 "'김신영이 문재인 (전 대통령) 시계 자랑해서 잘렸다'는 글까지 있다"며 "진짜 황당하다. 김신영씨는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예계와 정치계는 사람들 인기를 먹고 사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인기가 있으면 무대 오르고 인기가 없으면 내려오는 연예계가 정치판보다 더 냉정하다"며 "방송계에선 바로 전날 하차를 통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주일 전 통보면 양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프리랜서의 운명인데 애먼 남희석씨를 '골수 우파', '국민의힘하고 관계가 있다"며 몰아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남희석과 같이 방송했었다며 "(남희석은) 얄미울 정도로 '중간'에서 꼼짝도 안 한다. 연예인으로서 정치와 선을 긋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남희석씨, 굴하지 말고 제2의 송해가 돼주세요"라고 덧붙였다.
KBS는 지난 4일 고(故) 송해의 후임으로 전국노래자랑 MC를 맡고 있던 김신영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국내 최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은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송해가 진행을 맡았다. 2022년 송해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김신영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김신영은 1년 5개월여 만에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김신영의 소속사는 "제작진이 (KBS로부터)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주에 마지막 녹화 관련한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신영이 이전에 비해 빠르게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것은 시청률 하락이 원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국노래자랑’은 송해가 MC를 보던 시절 10%대 시청률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5~6%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