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DMA 첫날 애플 정조준 "에픽게임즈 앱장터 차단 해명해야"
2024-03-08 08:08
과징금 철퇴 이어 에픽게임즈 사태도 조사
애플 3자 앱스토어 허용 등 빅테크 서비스 속속 변경
애플 3자 앱스토어 허용 등 빅테크 서비스 속속 변경
‘빅테크 갑질’을 막기 위한 디지털시장법(DMA)이 깃발을 올린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애플을 정조준했다. 음악 스트리밍 앱 독점과 관련해 과징금 철퇴를 날린 데 이어 에픽게임즈 사태도 들여다보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애플이 ‘대체 앱스토어’ 설치를 막았다는 에픽게임즈 주장과 관련한 애플의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면 시행된 DMA에 따르면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애플·구글 등 6개 사는 외부 앱 및 대체 앱스토어 설치 등 자사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허용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가 과징금으로 부과된다. 반복 위반 시 과징금 비율은 20%까지 늘어난다.
애플은 에픽게임즈 측이 "계약상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데 따른 종료 결정"이란 입장이지만, EU 집행위가 공개적으로 해명을 요구하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됐다.
DMA 시행으로 빅테크들은 유럽에서 서비스를 속속 수정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제3자 앱스토어 설치를 허용했다. 또한 앱스토어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부과해온 최대 30%의 수수료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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