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77층 초고층 간다…한강변 랜드마크 기대감 

2024-03-07 16:06
전자투표 결과 조합원 79.8% 77층 선택
1지구 50층 이하, 2지구 8일 총회서 표결 

성수4지구 임시조감도 [사진=성수4지구 조합]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가 초고층인 77층으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공사비 부담 등으로 49층으로 가닥을 잡은 1지구와는 다른 결정이다. 

성수4지구 조합은 조합원 대상으로 최고 층수 등에 대한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450명 가운데 359명(79.8%)이 '초고층 77층'을 선택했다고 7일 밝혔다. 준초고층 49층을 선택한 조합원은 88명(19.6%)에 불과했다. 

앞서 성수4지구는 조합 내 설계팀을 꾸려 77층과 49층의 장단점, 단지 고급화 계획, 타 사업장 사례연구 등을 조합원들에 공유하고 의견을 받는 디자인포럼을 세 차례 진행했다. 

성수4지구는 앞으로 2회에 걸친 설문조사를 통해 층수 결정의 건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성수1지구는 지난달 초 총회에서 '층수 결정의 건'을 투표한 결과, 준초고층 523명(51%), 초고층 487명(47%) 선택으로 49층 이하로 재개발을 결정했다. 성수2지구의 경우는 오는 8일 정기총회를 열어 최고 층수 결정 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공사비 우려에 초고층을 포기한 성수1지구와 달리 성수4지구는 '한강변 초고층' 프리미엄으로 가치를 높이고 시공사 경쟁을 이끌어 공사비를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초고층으로 지었을 때 준초고층 대비 20% 정도 건축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공사들이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하도록 유도해 공사비를 낮출 것"이라며 "특히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초고층으로 한강 조망권 가구가 확대되는 점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조합에 따르면 성수4지구는 49층 이하로 개발할 경우 7개동 이상으로 지어야 하며, 조합원 30%는 완전한 한강조망이 아닌 사이 조망을 갖게 된다. 하지만 70층 이상일 경우 5개동 이하로 거의 모든 조합원이 '파노라마 한강조망'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