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한·미 연합연습 빌미로 오판하지 말아야"

2024-03-07 14:50
"훈련 초입이기 때문에 어떤 식의 반응 있을지 지켜보는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인민군 서부지구 중요작전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돌아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7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7일 북한이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S)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북한은 우리의 훈련을 도발의 빌미로 삼는 오판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군사훈련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방어적인 훈련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에 북한이 FS에 맞대응해 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이 있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담화 정도의 대응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훈련이 아직 초입이라서 단정하기 어렵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이어 "작년 3월에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개최해서 실천조치를 결정하는 등의 위협이 있었고, 청년을 대상으로 군 입대 복대 탄원을 연이어 보도하면서 약 140만명이 탄원했다고 발표해 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에 전반적 미사일 도발 실험 많이 있었다"며 "아직 훈련 초입이기 때문에 어떤식의 반응이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올해 한·미 군 당국은 FS 기간 한반도 전 지역에서 연합 전술 실사격, 공대공 실사격, 공대지 폭격과 공중강습 등 48차례의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23차례 FTX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또한 이번 연습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