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호 예탁원 사장 "내년 주총 全과정 디지털화"
2024-03-07 18:10
서울 여의도서 CEO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외인 접근성↑…ICSD 국채통합계좌 구축 추진
외인 접근성↑…ICSD 국채통합계좌 구축 추진
"정부의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과 공매도 제도 개선을 지원해 투자자 보호와 주주권 강화를 통해 금융시장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예탁원은 전자투표와 전자고지 업무를 결합해 주총 전 과정에 대한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증권정보·증권대행 업무와도 연계해 종합 투자자 지원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전자 고지·전자 투표·실시간 중계 등이 통합 플랫폼에서 구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주주들은 개인적으로 앱을 내려 받아 주총에 참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전담 조직을 신설한 예탁원은 연내 업무프로세스(BPR)·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으로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도출해 2025년 하반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법 개정 시 2026년 정기 주주총회부터 서비스가 개시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구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ICSD 국채통합계좌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투자국에 개설하는 통합계좌다. 외국인 투자자는 예탁원에 개설되는 이 계좌를 이용해 간편하게 한국 국채를 사고 관리할 수 있다.
예탁원은 올해 6월 시작되는 개인투자용 국채 판매와 관련해 시스템 마련도 진행 중이다. 개인투자용 국채 전자등록 및 사무처리 업무를 병행한다.
박문규 전자등록본부장은 "기존 국고채 사무처리는 한국은행이 담당했지만 이번 국채법 개정으로 개인투자용 국채의 사무처리 업무는 예탁원이 수행하게 됐다"며 "전자등록과 사무처리를 단일 기관이 수행하게 돼 안정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한국거래소의 신종증권 시장 개설에 맞춰 전자등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신종증권 전자등록 시스템 2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예탁원은 신종증권 전자등록기관으로서 종목정보 관리, 발행·유통·말소등록 및 권리행사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