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560만달러 해외 수주 상담..."미국·대만·이태리 '러브콜'"
2024-03-07 11:22
최근 서울의 K-패션 브랜드가 대규모 수주 상담을 일으켜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024 F/W 서울패션위크'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열어 563만 달러(약 73억원)의 해외 수주 상담을 이뤄냈다. 이는 직전 시즌 대비해 9.5% 증가한 규모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시는 패션쇼 참가 브랜드 선정 시 해외 심사위원을 영입했으며 해외 매출실적 평가 배점을 10점에서 20점으로 확대시키는 등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현황과 가능성’에 무게를 둔 점도 주효했다. 최종 선정된 21개 브랜드는 K-패션의 트렌드를 선보이며 수준 높은 런웨이를 펼쳤다. 또 '카루소', '슬링스톤' '죤앤321' 등 3개 브랜드는 오프쇼(디자이너가 외부 장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패션쇼) 형태로 참여해 패션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번 시즌에는 글로벌 백화점 체인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 △레인 크로포드(Lane Crawford)와 편집숍 △뉴욕 쓰리엔와이(3NY) △베를린 안드레아 무르크디스(Andrea Murkdis) △타이베이 니하우(Nihow) 등 한국의 패션 브랜드 구매 이력이 높은 바이어가 참여했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국내 84개 패션 브랜드(의류, 신발, 가방, 주얼리)와 23개국 101명의 해외 바이어 간 563만 달러의 수주 상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미국이 평균 상담 규모 25만 달러로 가장 높은데 이어 대만,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영국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