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변동성 경계' 증권가 "시장중립적 투자포트폴리오 구성해야"
2024-03-07 06:00
코스피 2641.49로 하락 마감
외국인 3744억 순매도 돌아서
외국인 3744억 순매도 돌아서
실적시즌·밸류업 프로그램 등 호재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미국발 긴축기조가 주식시장 하방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3월 시장중립적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1포인트(0.30%) 내린 2641.49에 거래를 마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6~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 참석해 긴축정책 장기화와 관련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우려 탓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의회에 참석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AI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ABC(AI·Bank·Car)업종 랠리와 한국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발 긴축기조 우려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744억원, 코스닥에서 47억원을 팔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가워진 연준과 뜨거운 시장 간의 괴리가 지속되는 환경”이라며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리스크 관리 필요성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식의 경우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이슈와 반도체 수출 효과가 반영된 상태다. 단기 반등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중을 따로 늘리거나 줄이지 않는 게 합리적이다. 채권은 미국보다 내수가 부진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중을 다소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에는 연준의 영향도 일부분 있어왔다”며 “국내 시장금리는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높아져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