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중 약 64% '소형'...'역대 최고'

2024-03-06 14:12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8221건...소형 5241건

[자료=경제만랩]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에서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가 차지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증가와 전세 가격 상승이 소형 아파트에 대한 월세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아파트 월세 거래는 총 8221건이었다. 이 가운데 소형 아파트의 월세 거래량은 524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거래의 63.8%로, 1월 기준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중소형(전용 60㎡ 초과~85㎡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188건으로 26.6%를 차지했다. 중형(전용 85㎡ 초과~102㎡ 이하)은 170건으로 2.1%, 중대형(전용 102㎡ 초과~135㎡ 이하)도 458건으로 5.6%, 대형(전용 135㎡ 초과)은 164건으로 2.0%를 나타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425건을 기록했다. 이어 강서구 400건, 노원구 396건, 강동구 361건, 강남구 321건, 마포구 308건, 영등포구 27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강세는 이어졌다. 1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만 214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소형 5296건, 중소형 5133건, 중형 318건, 중대형 1129건, 대형 265건 순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아파트 월세에서 소형 아파트가 차지한 비중은 지난 2020년 1월 55.2%, 2021년 1월 55.4%, 2022년 1월 57.2%에 이어 지난해 1월엔 61.7%까지 상승했다.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소형 규모 아파트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진 것은 1인 가구 증가와 서울 전세값 상승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시의 1인 가구 수는 약 198만 9800가구로 전체 가구 중 44.5%를 차지하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서울 신규 입주물량 감소에 따라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자금 여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층에선 소형 아파트 월세 계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