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보험 시장 50% 성장했지만…가입률은 1.4%에 불과
2024-03-06 08:12
"표준 진료코드 없는 등 제도적 기반 미흡"
지난해 펫(반려동물) 보험 계약규모가 전년 대비 5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중반대에 불과해 실질적 성장은 미미한 모양새다.
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개 손보사(농협·롯데·메리츠·삼성·캐롯·한화·현대·ACE·DB·KB)의 펫보험 계약 건수는 10만9088건으로 전년(7만1896건)대비 51.7% 증가했다. 지난해 펫보험 신계약 건수도 5만8456건으로 전년(3만5140건)대비 66.4% 올랐다. 이에따라 펫보험 원수보험료(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도 468억원으로 전년(288억원)보다 62.9% 급증했다.
다만 반려동물 개체수가 799만 마리(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의식조사 기준)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융당국은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동물병원이나 펫샵 등에서 반려동물보험 가입이 확대될 수 있도록 단기(1년 이하) 보험상품 뿐아니라 장기(3∼5년) 보험상품까지 가입이 가능토록 관련 규정을 개정,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