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SaaS' 전용펀드 최초 조성

2024-03-05 12:00
최소 333억원 이상 규모 운용사 선정 공고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4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혁신펀드'를 운용할 운용사 2곳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한국벤처투자의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내달 15일부터 30일까지 모집한다. 모태펀드는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민간이 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부·과기정통부 등 다수 부처가 출자해 조성한다.  

SaaS 혁신펀드는 과기정통부가 SaaS를 중점 투자분야로 처음 시도하는 펀드다. SaaS 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 등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전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이용 패러다임이 '서비스 자체 구축·구매'에서 'SaaS 활용'으로 변화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연계한 SaaS가 지속 출시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도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2022년 9월)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2023년 4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2323년 4월) 등을 통해 SaaS를 통한 클라우드·소프트웨어 산업 혁신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당장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SaaS 기업 발굴·투자를 통해, 향후 혁신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펀드 출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고를 통해 선정될 예정인 운용사 2곳은 과기정통부의 출자금 200억원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연기금 등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최소 333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유망한 SaaS 기업 등에 4년간 투자할 수 있다. 회수되는 재원은 향후 다시 SaaS 관련 분야에 재투자해 투자-성장-재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형성할 예정이다. 정부출자 60% 기준, 운용사가 민간출자비율 5%p 이상 상향 제안 시 선정과정에서 우대한다.

특히 SaaS는 클라우드 인프라(IaaS)를 이용해 개발되는 특성을 감안,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 인프라를 이용하는 SaaS 기업에 대해 펀드 조성액의 20% 이상투자하도록 했다.

엄열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최근 SaaS기업들은 소프트웨어·클라우드에 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결합해 서비스 영역을 크게 확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조성하는 SaaS 혁신펀드가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 산업을 혁신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