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279 신통기획 확정…동작구 최대 규모 3200가구로 재탄생

2024-03-04 11:20
인근 정비사업 완료 시 6000가구 대단지로…서남권 대표 주거단지 조성  

서울 동작구 상도동 279 일대 경관계획안 [사진=서울시]

서울 동작구 상도동 279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며 단일사업 기준으로 동작구 최대 규모인 3200가구 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동작구 상도동 279 일대 재개발사업(이하 상도1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지는 단일사업 규모 동작구 최대 규모인 3200가구, 최고 35층 내외로 조성된다. 

인근에서 진행 중인 정비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이 일대는 6000가구 이상 대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대상지 주변에는 지난해 6월 신통기획이 완료된 1191가구 규모 상도동 244 일대 재개발사업(이하 상도14구역)과 상도11구역(771가구), 모아타운 선정지 2개소가 모여 있다. 

시는 상도동 일대에 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적극적 지원을 통해 이 지역을 서남권 대표적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상도동 일대는 영등포·여의도 도심과 강남 도심 사이에 위치한 일자리 중심지의 배후주거지역인 동시에 국사봉을 품어 입지적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유지된 도시조직과 열악한 보행·도로체계, 급경사 지형으로 인해 그간 개발이 어려웠다.

이에 서울시는 열악한 기반시설과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경사지형의 특성을 살린 상도동 279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지역 일대 여러 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 지역교통의 중심이 될 성대로(20m)를 연결·확폭하고 주변 저층주거지를 지원하는 문화공원, 체육시설(실내 배드민턴장 등), 공영주차장 등 다양한 주민 공공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상도동 일대 주 간선도로인 상도로와 장승배기로, 양녕로와 연결되는 성대로에 대한 단계적 도로 확폭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공공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성대로 개선은 상도14구역, 상도11구역, 모아타운, 역세권활성화사업, 장기전세주택 등과 연계해 추진한다. 

지역의 경관자원인 국사봉으로의 열린 조망과 바람길을 확보한다. 주변 저층 주거지와 국사봉에 대응한 리듬감 있는 스카이라인 및 저층부 디자인 특화계획을 통해 지역 풍경에 어울리는 경관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기존의 4~7층 수준 높이를 최고 35층까지 완화하고 단지 초입부에 문화공원을 조성해 국사봉으로 열린 통경축을 확보한다. 

약 50m의 고저차가 발생하는 급경사지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지형의 단차를 활용하고 단지 내에서 편리하게 보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입체적 보행 및 대지조성 계획도 마련했다.

시는 신속통합기획 절차 간소화에 따라 올해 중으로 상도동 279 일대의 정비구역·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 등을 적용받아 전반적인 사업 기간 또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상도동 일대는 강남, 영등포・여의도 도심과 연결되는 입지적 장점에도 열악한 도로여건과 구릉지형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라며 "재개발 후보지 2곳(상도동 279·상도동 244)과 더불어 지역 일대 개발사업을 연계한 지역단위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서남권의 친환경 대표 주거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 279 일대 신통기획 대상지 위치도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