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도봉구 방학동 685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방학동 685일대는 면적 7만4390㎡, 약 1600가구, 최고 31층 규모의 환승역세권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1970년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통해 조성된 준공업지역 배후 저층주거지로 노후된 단독, 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좁은 도로와 주차공간 부족 문제 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우이신설선 연장, 방학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인근의 모아타운 및 정비사업 추진 등으로 대대적인 도시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신통기획안에는 △단지 내·외부에 활력을 불어넣는 녹색 열린단지 조성 △지역 내 부족한 공공시설 공급을 통한 지역 소통 활성화 △교통체계 정비 및 보행환경 개선 △도봉산·북한산 조망과 인접 저층주거지역을 고려한 높이계획 등 네 가지 원칙이 담겼다.

우선 도봉로와 인접한 근린상업지역 상향가능지 주변에 단지와의 완충공간인 휴게공원, 문화공원(북측)을 계획했다. 단지 전체를 다양한 외부공간이 계획된 녹색 열린단지로 조성하면서 단지 내를 관통하던 도로(방학로2길)를 북측의 문화공원, 상업가로 및 주민공동시설과 연계되는 공공보행통로로 변경했다. 

지역에 필요한 청소년시설을 대상지 북측 문화공원에 조성하기로 했다.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 하부에 입체적 공용주차장을 조성해 주변 저층 주거지 주차 문제를 해소하면서 도당로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노인 일자리 지원시설도 배치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대상지와 주변 지역 개발사업 등을 고려해 도봉로145길, 도당로 등 도로를 확폭했다. 보행도로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에 건축한계선을 활용한 보행공간을 확보해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도봉산과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통경축 계획을 통해 열린 경관을 형성하고 주변 저층 주거지를 고려한 높이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이번 신통기획 확정에 따라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신통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지역에 필요한 시설을 이웃과 함께 누리면서 단지 내·외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쾌적한 녹색 열린단지로 계획했다"며 "노후한 저층주거지였던 방학동 일대가 동북권 대표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