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62-1일대 신속통합기획 확정…39층·1500가구로 재개발

2024-01-22 11:15

서울 성북구 석관동 62-1번지 단지 배치 계획도 [사진=서울시]
개발에서 소외돼 노후주택이 밀집했던 성북구 석관동 일대가 공원을 품은 1500가구 규모 '녹색 여가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면적 6만4876㎡, 최고 39층, 1500가구 규모의 성북구 석관동 62-1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지는 동부간선도로 및 3개 지하철역(돌곶이역, 석계역, 신이문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천장산 및 중랑천 등 쾌적한 자연환경과 학교, 시장 등 입지 여건이 양호하다. 인근 장위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 모아타운 개발 등 지역 일대 상당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준공 20년 넘은 건축물이 약 96%에 달하는 노후·저층주택 밀집지로,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된 좁은 도로 폭과 주차공간 등 문제로 생활에 불편을 겪어왔다. 또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원·문화시설 등 생활편의시설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서울시는 대상지 입지 특성과 주변의 개발 잠재력에 주목, 지역에 필요한 공원·문화시설 등을 계획해 이웃과 함께 누리면서 어디로든 보행이 연계되는 '걷고 머물고 싶은 녹색 여가 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신속통합기획을 추진했다. 

기획안에는 △공원·문화시설 등 이웃과 함께하는 시설 배치로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 △지역으로 연결되며 걷고 머물고 싶은 맞춤형 생활공간 확충 △용도지역 및 높이 등 도시계획 유연화로 조화로운 경관 창출 및 단지 가치 제고 등 세 가지 계획원칙이 담겼다. 

먼저 대상지 북측에 공원 및 문화시설, 주차장(공원 하부)을 연계, 입체적으로 배치했다. 지역 주민들이 더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하도록 하면서 저층 주거지의 일조 영향도 고려해 지역 일대의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 조성에 집중했다. 

돌곶이역, 돌곶이 시장, 학교, 중랑천 등 주변으로 편리하게 걸어갈 수 있도록 북측 공원과 연계한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했다. 단지 경계부를 따라 단지 내 조경과 연계한 녹색 산책로를 계획해 주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했다.

각종 시설 및 외부공간도 주민 맞춤형으로 계획했다.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에 따른 중랑천으로의 보행 강화를 고려해 남측 돌곶이로8길변으로 근린생활시설을, 동측 한천로변에는 등하굣길과 연계한 청소년 활동시설 등을 조성했다. 

주변 모아타운 개발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해 용도지역을 제3종 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유연한 층수 계획을 적용했다. 북측 저층 주거지 및 남측 돌곶이로8길변 등 단지 경계부는 중저층, 단지 중앙에 고층 배치 및 통경축 설정 등으로 리듬감 있고 입체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이번 신통기획 확정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입안 절차 추진을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전망이다. 또한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의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석관동 62-1일대는 지역에 필요한 시설들을 이웃과 함께 누리고 기존 보행 동선을 존중해 주변 지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일상 속 즐거움과 활력이 넘치고,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녹색 여가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북구 석관동 62-1번지 일대 신통기획 대상지 위치도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