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회의서 '역동경제' 역설한 최상목…주요국 재무장관·IMF 총재와 양자면담

2024-03-03 12:00
지난달 28~29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 참석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오른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과 만난 자리에서 불평등 해소를 위한 역동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지난달 28~2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불평등 완화에 대해 논의한 1세션에서 최 부총리는 불평등의 주요 원인을 역동성의 부족으로 내다봤다. 그 대응방안으로는 민간 주도의 혁신, 공정한 경쟁, 높은 사회적 이동성을 특징으로 한 역동경제 추진을 제안했다.

또 개발도상국의 역동성 강화를 위한 지원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오는 2026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 세계 10위를 목표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국들도 성장 전망 둔화가 신흥국·개도국에 거주하는 빈곤·취약계층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데 공감하면서 국제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세계경제 세션(2세션)에서 지경학적 분절화, 통화긴축 장기화 등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을 요구했다. 글로벌 성장동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금융건전성 규제, 인공지능(AI) 공동 기술개발 지원·글로벌 규범정립 등 세 가지 협력 방안을 강조했다.

국제조세 세션(3세션)에서 최 부총리는 내년 발효 목표인 디지털세 필라1의 다자협약(Multilateral Convention)이 예정대로 최종 합의될 수 있도록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G20 국가들 역시 오는 6월 말까지 서명을 목표로 신속한 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채 세션(4세션)에서 최 부총리는 개도국 채무재조정 절차의 신속화·투명성 제고를 강조했다. 또 다자개발은행(MDB) 개혁을 통한 개도국 지원 확대와 국제사회 지원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원국의 오너십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경제발전 사례를 토대로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정책자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월 29일(현지시간) 상파울루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한편 최 부총리는 G20 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양자 회담도 진행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 최 부총리는 올해 개최 예정인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3국이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크리스티안 린트너 독일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저출산·고령화, 공급망 복원력 강화, 다자무역 질서 복원 등 핵심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정례협의 채널인 '한·독 거시경제대화'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잔카를로 조르제티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한국과 G7의 연대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조르제티 장관은 오는 5월 23~25일 이탈리아에서 개최 예정인 G7 재무장관회의에 한국을 초청했다.

이와 함께 최 부총리는 크리스탈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면담을 통해 재정건전성 강화, ODA 확대 등 한국의 핵심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IMF 차기 쿼터개혁 논의에서 회원국의 경제적 위상이 반영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취약국 부채, MDB 개혁 등 G20 주요이슈들이 논의되는 국제금융체제 워킹그룹(International Financial Architecture Working Group)에서 한국이 공동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다"면서 "관련 주제에 대한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하는 한편 앞으로도 G20 내에서 선진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