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못 받아들이겠다"…'컷오프' 민주당 후보, 반발 거세져
2024-03-03 11:09
잇따라 당에 재심 신청…'전·현직 의원에게만 기회 준 불공정 처사' 반발
3일 전북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지난 1일 전북지역 선거구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미 공천자가 결정된 익산갑을 제외한 9개 선거구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런 가운데 경선에 배제된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신청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병도 현 의원이 단수공천된 익산을에서 컷오프된 이희성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 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준다던 민주당은 ‘호남 지역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해놓고 단수 공천했다”며 “재심 신청을 통해 한 의원의 단수 공천을 반드시 저지하고 민심이 요구하는 공정한 경선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완주·진안·무주에서 경선참여가 배제된 정희균·두세훈 예비후보도 곧바로 당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정희균 예비후보는 “민주당은 정치 신인과 청년 정치인들에게 경쟁할 기회를 보장하겠다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며 “이번 컷오프 결정에 재심을 신청, 민주당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두세훈 예비후보도 “젊고 새로운 인물들이 경선에 도전할 기회가 봉쇄됐다”며 “당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다면 정치 신인들이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갑에 출사표를 던진 방수형 민주당 부대변인도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보겠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표밭을 달구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저에게 단 한 번의 기회도 주지 않으면서, 당에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단수공천을 발표해버렸다”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반해 전주병에서 컷오프된 황현선 예비후보는 “검찰개혁과 윤석열 정부 퇴진을 의사당에서 외치려 했던 소명, 수십 년 기득권과 구태로 멍든 전북 정치를 바꾸고자 했던 노력을 중앙당이 수용하지 못한 현실이 매우 아쉽다”며 “재심을 신청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된 것은 없고, 주위 분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