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294명 그저께 밤새 복귀…정부 "미복귀 땐 원칙대응"

2024-02-29 10:59
28일 기준 수도권 A병원 24명·호남권 C병원 66명 등 복귀

정부가 집단사직하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2월 28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 전공의 진료표가 비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했던 전공의들 가운데 294명이 지난 27일 밤사이 복귀한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한 정부 관계자는 지난 28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위 50개 병원의 복귀 규모는 181명이다. 수도권 소재 A병원은 24명, 서울 소재 B병원은 37명이 복귀했으며 호남권 C병원에서도 66명이 돌아왔다.

28일 밤사이 병원으로 복귀한 전공의 규모는 아직 공식 집계 전이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는 ‘복귀 데드라인’이 이날 자정까지인 만큼 복귀하는 전공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정부는 이달 안에 돌아오는 전공의들에겐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복귀 시한 마지막 날인 이날까지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면허까지 박탈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복지부는 면허 관련 조치를, 사법 당국에서는 형사 처벌에 관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