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美국무장관 내달 방한 "한미 공조 빛 샐 틈 없어"

2024-02-29 10:06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한미외교장관회담서 고위급 교류 강화키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청사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왼쪽)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의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 설명 간담회에서 블링컨 장관이 내달 한국을 찾을 예정임을 회담 중에 밝혔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내달 18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의제 조율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에 대해 "60분 이상 심도 있고 유익한 논의를 했다"며 "향후, 행동하는 한미동맹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고위급 교류와 전략소통을 각 급에서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조 속에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고, 북한의 불법자금 차단 및 북한 인권 증진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조 방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을 통해 조태열 장관은 "한미는 대러시아 탄약 수출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점점 더 도발적인 언행을 규탄하는데 있어 일치돼 있다"며 양국의 공조에는 "빛 샐 틈도 없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 양국의 파트너십이 양자관계, 지역, 글로벌 현안 모두에서 한층 더 강력해져 있다면서 이는 "한국의 특별한 리더십에 크게 기인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조 장관이 취임한 이후 두 장관이 직접 만나 양자 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