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AI 비서 뜬다"...SKT, 핫한 'AI핀' 국내 유통

2024-02-29 09:21
휴메인과 AI 비서 관련 업무 협약...AI Pin 국내 출시 추진
퍼플렉시티와 생성 AI 기반 검색 서비스 공동 개발도

28일(현지시간) MWC 2024 전시장에서 유영상 SKT 대표(오른쪽 3번째)과 임란 쵸드리 휴메인 대표(왼쪽 3번째)가 온 디바이스 AI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인공지능(AI) 시장의 미래로 각광 받는 PAA(개인형 AI 비서) 분야 고도화에 나선다.

SKT는 MWC 2024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AI 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휴메인, 퍼플렉시티 등과 PAA 사업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9일 밝혔다.

휴메인은 애플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담당들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세계 최초로 온 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옷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AI Pin'을 선보여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AI Pin은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 주목 받으며 지난해 3월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휴메인에 투자한 바 있다.

SKT는 28일(현지시간) MWC24 전시장 내 SKT 부스 미팅룸에서 유영상 SKT 대표와 임란 쵸드리 휴메인 창립자 겸 대표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휴메인의 AI Pin의 한국 출시와 양사간 진행 가능한 다양한 협력방안들을 함께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SKT와 휴메인은 양사가 보유한 AI 역량을 결합해 스마트폰이 아닌 새로운 기기를 통해 PAA 서비스 품질 제고와 함께 관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휴메인은 AI Pin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SKT의 PAA 서비스 에이닷을 적용하고, SKT는 Ai Pin의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통신 네트워크와 요금제, 유통망 제공 등에 대해 검토한다.

임란 쵸드리 휴메인 대표는 "양사의 이번 협력을 통해 AI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상호 공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이 비전을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전날 퍼플렉시티와 사업과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퍼플렉시티는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AI를 기반으로 정보 검색의 방법과 최종 검색 결과와 참고용 자료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퍼플렉시티는 올해 1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736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SKT와 퍼플렉시티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PAA 사업의 가속화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생성 AI 검색엔진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유영상 SKT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향후 AI 시장의 핵심이 될 PAA영역에서 SKT의 역량을 크게 높일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AI 분야에서 최고 역량을 갖춘 기업들과 글로벌 PAA 분야를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