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금감원, 밸류업 '자율' 기조 뒤집나… 이복현, 부실 상장사 퇴출 시사 外
2024-02-28 21:5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주환원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장사를 거래소에서 퇴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26일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하며 저평가된 한국 증시의 부양책으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기조와 상반되게 해석할 수 있는 발언이어서 해석이 엇갈린다.
28일 이 원장은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연구기관장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장사가) 일정 기준에 미달하면 거래소 퇴출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주환원 관련 지표를 만들고 이에 미달했을 경우에 대한 논의를 연구 단계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 실속 없는 기업이 오랫동안 시장에 남아 있을 경우 우수 기업에 대해 적절히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본다며 "'옥석 가리기'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성장 동력을 가진 기업이나 산업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그렇지 않은 기업을 시장에서 빠르게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운명의 D-day' 정부, 업무 복귀 압박…韓총리 "의사가 환자 곁 떠나는 것 용납 안 돼"
정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복귀 시한으로 정한 29일을 하루 앞두고 조속한 업무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어떤 이유로든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이해될 수도 없고 용납될 수도 없다”며 “더 늦지 않게 환자들 생명을 지키는 본래 자리로 돌아와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건강보험을 통해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 입원환자 진료 시 보상을 대폭 강화하고, 일반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전원 환자를 진료하면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용·저커버그 '승지원 회동'…반도체 협력 구체화하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났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날 오후 6시17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 도착했다. 이후 이곳에서 이 회장과 만찬 회동을 진행 중이다. 승지원은 삼성전자의 영빈관 격으로,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이 국내외 주요 외부 손님을 맞은 역사적 장소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과 관련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메타가 개발 중인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3'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칩 위탁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기는 방안이 화두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다.
메타가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선언한 만큼 삼성전자와도 협력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컴퓨팅랩 조직을 신설했다.
건강보험 재정 3년 연속 흑자···적립금 28조 '역대 최대'
국민건강보험(건보) 재정이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건보 재정의 누적준비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8조원에 달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건강보험 수입이 94조9113억원, 지출이 90조7837억원으로 4조1276억원의 당기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건강보험 재정은 보장성 강화에 따라 의료비 지출이 늘면서 2018년 1778억원, 2019년 2조8243억원, 2020년 353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으로 의료이용이 줄면서 2021년 2조8229억원, 2022년 3조629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누적준비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99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건보 총수입은 94조9000억원이었다. 이는 2022년 대비 6조1000억원(6.9%) 증가한 수치로 직장 보험료 수입과 정부 지원, 전략적 자금 운용에 따른 이자 수입 등이 늘어나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