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 지지율' 기시다 다음 日총리는 누구?…가미카와, 이시바에 쏠리는 눈
2024-02-28 15:51
가미카와, 신선함과 쇄신 이미지로 여론 인기 상승 중
이시바, 파벌 해체 속 공부 모임 통해 지지세 확대
이시바, 파벌 해체 속 공부 모임 통해 지지세 확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연일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기 일본 총리 후보들의 동향이 주목받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차기 일본 총리 후보로서 지명도를 올리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날 보도를 통해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의원 공부 모임을 약 8개월 만에 재개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 가미카와 외무상이 기시다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등 당내 실력자를 누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성 외무상으로서 활약하는 모습이 여론에 신선함과 쇄신의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니치신문의 2월 조사에서는 가미카와 외무상이 이시바 전 간사장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 민영 방송사인 TV아사히와 TBS, 그리고 산케이신문 등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가미가와 외무상은 원래 기시다파 소속 7선 의원이며 나이는 70세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를 거쳐 하버드대학 케네디스쿨에서 수학했다. 미 상원의원의 정책 입안 스탭으로 일하다 정치에 뜻을 갖게 되면서 정계 입문했다.
여성이지만 2018년 법무상 재임 시절, 옴진리교에 의한 일련의 사건으로 사형이 확정된 13명 전원의 사형 집행에 서명하면서 단호한 인상을 심어 준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내에서 파벌 해산을 겪으며 모테기 전 간사장의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가미카와 외무상이 ‘포스트 기시다’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이시바 전 간사장이 전날 15명이 참여한 정책 연구 모임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이 주도하는 이 모임은 작년 6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재개됐다.
신문은 “자민당 내 파벌 해산으로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공부 모임 같은 그룹이 지지 기반이 될 수 있다”면서 이시바가 차기 당 총재 선거를 겨냥하고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감 1위로 꼽히는 인물이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는데,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9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