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이재명, 당 대표직 내려놓고 출마 포기하는게 살 길"
2024-02-28 09:23
"민주당 난도질 해놓은 것...국민이 판단할 것"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뿌리채 뽑히는 걸 막기 위해 몸 던져 싸워야 한다 생각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탈당하고 출마하는 것"이라며 28일 탈당을 시사했다.
설 의원은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아주 고심했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1985년 4월 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민주당 생활을 시작했다. 40여년 간 민주당에 몸을 담은 평생 민주당원이다.
이어 "이를테면 '비명'(비이재명)계는 공천 과정에서 다 걷어내고 있다"며 "소위 '친명'(친이재명)계로 인정되는 사람들은 갖다 붙여서 하겠다고 고집을 피우고 있다"고 일침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가 시스템 공천 기준을 바꾼 점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설 의원은 "시스템 공천은 이해찬 전 대표가 고심을 통해 만들어낸 장치"라며 "그런데 이 대표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의원들은 총선 공천 경선에서 30% 감산하는 걸로 바꿨다. 30% 감산하면 무조건 탈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그런데 이 대표가 나서서 민주당을 난도질 해놓으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기구가 되지 못한다고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