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 부회장 "올해 AI·해외 사업으로 매출·이익 잡을 것"
2024-02-28 09:16
“올해는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성장시키기 위한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올해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7일 롯데쇼핑 내부 인트라넷에 게재된 최고경영자(CEO)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돌아보고, 올해 경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해외 시장에선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의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돌파와 500만명 이상 고객 방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롯데마트 리뉴얼 등의 사례를 성과로 거론했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이 7년 만에 당기순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것은 2년 간 임직원들이 Transformation 1.0을 통해 강력한 체질 개선에 힘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연초 경영진에 주문한 AI 트랜스포메이션 사업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롯데도 지난해 9월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Creators) 센터를 만들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해외사업 성과에 대한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아 성장이 기대된다”며 “신규 사업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세계적으로 자체브랜드(PB) 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꼽으며 “미국으로도 상품을 수출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HPO(고성과 조직) 모델을 바탕으로 조직과 임직원의 성장을 통한 미래 지향적인 역량 구축을 당부했다.
김 부회장은 롯데쇼핑이 고객 중심의 업종으로 강한 실행력을 갖기 위해 △고객이 쇼핑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최고의 가치와 최상의 품질을 가진 제품을 제공한다 △온오프라인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에게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직원들의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ESG 차원에서 환경과 사회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야 한다는 5가지 다짐을 당부했다.
끝으로 김 부회장은 “2024년 원 마인드(One Mind), 원 팀(One Team), 원 미션(One Mission)을 통해 고객이 제일 먼저 찾는 쇼핑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며 “갑진년 임직원들 가정에도 푸른 용처럼 힘차고 역동적인 기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임직원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