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롯데 부회장 "매출·이익 동반 성장 목표로 신성장 동력 확보"

2024-03-26 14:34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26일 롯데마트 영등포점에서 열린 롯데쇼핑 제5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26일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으니라 서울 영등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금까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부터는 매출과 이익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 14조55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00억원 이상 증가한 5084억원이라는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69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규 추진 사업으로는 인공지능(AI)과 동남아시아 복합개발 사업, 자체브랜드 식료품 수출 등을 모색하고 있다. 

조직문화 차원에서도 임직원과의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혁신을 지속한다.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와 에너지 소비시설 효율 개선을 통해 탄소중립 초석을 마련하는 등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사업부별 주요 계획 설명도 이어나갔다. 백화점은 핵심 점포 중심의 리뉴얼을 착수한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롯데몰 수원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각 지역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쇼핑몰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마트·슈퍼 사업부문은 '그랑 그로서리' 중심의 리뉴얼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말 롯데마트 은평점을 '그랑 그로서리(Grand Grocery)' 1호점으로 리뉴얼했다. 업계 최초로 식품과 비식품 매장 비중을 9대 1로 구성하며 '먹거리 특화' 콘셉트로 경쟁력 강화한 바 있다. 
 
해외 사업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점을 비롯한 동남아 기존 점포들의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지난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개장해 베트남 쇼핑몰 최초로 최단 기간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김 부회장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추가적인 복합개발 사업을 지속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수익성을 강화하고 온라인 광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해 나가며,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최근 롯데쇼핑의 부진한 주가에 대한 주주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김 부회장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유입으로 올해 초까지 긍정적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주요 사업 실적 수익성 회복으로 주가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