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비싸게 주고 데려왔는데"...페퍼 '선수 괴롭힘' 오지영, 뼈아프게 내쳤다
2024-02-27 16:12
페퍼저축은행이 날벼락을 맞았다.
페퍼저축은행 리베로 오지영은 27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2차 상벌위원회에서 1년간의 선수 자격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앞서 오지영은 익명의 신고자로부터 구단 내 괴롭힘을 시행한 선수로 지목됐다. 오지영은 상벌위에서 "괴롭힘은 아니다"라면서 "감독이 '경기 중일 때 비주전 선수들에게 외출하지 말아달라'고 결정했음에도 후배 선수 A씨가 외출해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다가 갈등이 불거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출혈을 감수하고 지난 2022년 12월 26일 트레이드로 데려온 오지영을 약 1년 2개월 만에 방출하게 됐다.
당시 페퍼저축은행은 수비력 강화를 위해 '국대 리베로' 오지영 영입에 총력을 다했다. 결국 오지영이 소속됐던 GS 칼텍스에 2024~2025 시즌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넘기는 결단을 내렸다.
당연히 박정아의 원소속팀 한국도로공사는 '즉시전력감' 이고은을 지명했고, 페퍼저축은행은 아껴뒀던 2023~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미들블로커 최가은을 한국도로공사에 넘겨준 뒤에야 2023~2024 2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이고은을 데려올 수 있었다.
이는 페퍼저축은행에 뼈아픈 일이 됐다. 페퍼저축은행이 가지고 있던 2023~2024 1라운드 지명권이 1순위를 뽑을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고,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망설임 없이 '대형 유망주' 김세빈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김세빈은 올해 맹활약하며 '신인왕 1순위'로 떠올랐다. 최가은도 향후 미래가 기대되는 장신 유망주다. 여기에 2024~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GS 칼텍스에 내준 1라운드 선수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다면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그렇기에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의 '선수 괴롭힘' 논란이 터짐에 따라 현재와 미래를 모두 놓치는 상황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