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러에 컨테이너 6700개 분량 포탄 보내…공장 풀가동"
2024-02-27 13:26
"北정찰위성, 일없이 돌고만 있어"
"우리 군 정찰위성 4월 첫주 발사"
"한미훈련 올해 50회로 작년 2배"
"우리 군 정찰위성 4월 첫주 발사"
"한미훈련 올해 50회로 작년 2배"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반년 동안 러시아에 포탄 등이 담긴 컨테이너 6700개 분량을 지원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로 제공하는 포탄 공장은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그 대가로 기술을 이전받으면서 식량과 생필품을 들여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26일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8월 이후 지금까지 컨테이너 6700여 개가 러시아로 갔다”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152㎜ 포탄이면 300만발 이상, 122㎜ 방사포탄이면 50만발 이상”이라며 “두 포탄이 섞여서 갔을 가능성이 있고, 적어도 몇백만 발이 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 장관은 “수백 곳에 달하는 북한 군수공장은 원자재난과 전기난을 고려할 때 가동률이 30% 수준으로 낮다”며 “다만 러시아에 제공하는 포탄을 생산하는 공장들은 풀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지난해 7~8월 이후 북한에서 러시아로 넘어간 컨테이너 양보다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넘어간 양이 30% 이상 많다”고 말했다. 그는 “컨테이너 내용물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식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식량 외 생필품도 있는 것 같고, 소재와 부품 일부도 (북한에) 들어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소재·부품 일부는 완성품으로 생산돼 다시 러시아로 가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북한에 대한 러시아 지원 영향으로) 북한 지역 내 식량 가격이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 장관은 북한이 작년 11월 쏘아 올린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그는 “만리경-1호가 궤도를 돌고 있다는 신호는 정상적으로 수신되고 있다”면서도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하는 것 없이, 일 없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군사정찰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반면 우리 군은 군사정찰위성 2호기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4월 초 미국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발사할 예정이다. 신 장관은 “4월 첫 주에 발사하기로 했다”며 “2호기는 광학·적외선(EO/IR) 위성인 1호기와 달리 레이더 전파를 이용한 SAR 위성이어서 주야간, 어떤 기상 조건에서도 목표 표적에 대한 초고해상도 영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신 장관은 “북한의 전면적 도발은 현시점에서 볼 때 능력이 제한된다”면서도 “그러나 국지도발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