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장교' 명문가…육사 80기 285명 졸업·임관

2024-02-26 14:00
대통령상·대표화랑상 수상

육사 80기 임관장교들이 26일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힘차게 정모를 하늘로 던지며 졸업 및 임관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육군사관학교 제80기 285명이 26일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서울 노원구 육사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80기 졸업·임관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한 생도 중 외국 수탁 생도는 8명이다.
 
대통령상은 이승민 소위(24)가 수상했다. 이 소위는 80기 중 리더십이 가장 훌륭한 졸업생에게 수여하는 대표 화랑상도 함께 받았다. 17사단에서 현역 장교로 복무 중인 부친에 이어 2대째 군인의 길을 걷게 된 이 소위는 “언제 어디서나 임무에 충실히 임하는 가운데 부하들과 동고동락하며 솔선수범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임 장교 중에는 6·25전쟁과 베트남전 참전용사 후손 15명, 2대 이상 육사 동문 10명, 군인 가족 19명이 있다.
 
이규민 소위(25)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외조부와 해군 예비역 중장인 조부, 해군 예비역 소령인 부친, 육군 장교인 형과 삼촌에 이어 3대째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이 소위는 “6·25전쟁 때부터 나라를 지켜온 가업을 이어받아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며 대한민국 수호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피동진 소위(27)는 생도 생활 4년 동안 총 21회 헌혈을 하고 559시간 자원봉사를 실천했다.
 
김동욱 소위(24)는 미국 육사 주관 샌드허스트 경연대회 2회 출전과 화랑커맨디프 경연대회에서 2회 우승했으며 2022년 육군 최정예 전투원으로 선발됐다. 샌드허스트 경연대회는 전 세계 사관생도들이 모여 각 분야 군사적 능력을 겨루는 대회다. 화랑커맨디프 경연대회는 사관생도와 장교 후보생들이 육사에 모여 다양한 전투기술을 겨루는 대회다.
 
신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예선진·과학기술 강군을 이끌어갈 인재로 거듭난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지키기 위한 우리 군의 힘찬 전진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