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걸 개발해 죄송"...백종원 실패 인정한 음료 뭐길래?

2024-02-27 14:39

논란이 된 메뉴 [사진=백종원 유튜브]

요리 전문가이자 여러 외식 프랜차이즈를 만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손님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린 메뉴 '대파크림 감자라떼'에 관해 사과했다.

백종원은 27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빽다방을 이용해 주시는 고객 여러분과 불철주야 애써주시는 아르바이트생님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제가 그런 걸(대파크림 감자라떼) 개발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의 메뉴에 대한 사과를 하는 백종원 [사진=백종원 유튜브]

대파크림 감자라떼는 우유와 감자 반죽을 섞어 만든 감자라떼 위에 대파 맛이 나는 대파크림을 얹어 만드는 음료다. 해당 신메뉴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중심으로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우유와 대파, 크림, 감자라는 생소한 조합으로 구성된 탓에 손님들뿐 아니라 알바생들도 맛에 의문을 표한다는 후문도 있었다.

이에 백 대표는 직접 나서 해당 메뉴에 관해 해명했다. 해당 메뉴를 만든 목적에는 지역 농가 소비를 촉진하는 것도 있었다. 빽다방은 지역 농가와 상생을 위해 계절별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내놓고 있다. 백 대표는 "(이 메뉴는) 사실 맛있다. 대파, 감자 농가 소비를 위해 만들었다"며 "식사 대용 메뉴가 되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호불호가 갈린 것에 대해선 인정했다. 백 대표는 "너무 저항이 세서 해명하겠다. 내가 테스트할 때 아이스는 하지 말자고 했다"며 최종적으로는 메뉴 출시를 "내가 컨펌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백 대표는 영상에서 직접 근처 빽다방을 찾아 논란의 신메뉴를 구매해 마셨다. 시음 뒤에도 그는 여전히 "괜찮다"고 말했으나 "반응이 좋을 줄 알고 컨펌했는데 반응이 안 좋아서 단종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작명이 아쉬웠다. '속든든 감자라떼' 정도로 순화했어도 아침 세트메뉴로 팔기에 괜찮았을 것 같다", "신메뉴 맛에 영 적응이 안 됐다" 등 출시된 메뉴에 대한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궁금해서 한번 마셔보고 싶으니 단종시키지 마라", "수프 같아서 엄마가 엄청 좋아했는데 왜 단종시키나요"라며 메뉴를 남겨달라는 호소도 이어졌다. 
 
신메뉴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백종원 [사진=백종원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