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 기업 포함한 美대러 제재에 반발..."조치 취할 것"

2024-02-26 18:04
"우크라이나 문제 건설적 역할 해와"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개전 2주년을 맞아 발표한 대러시아 제재에 중국 기업 10여 곳이 포함된 가운데, 중국 상무부가 강하게 반발했다. 

26일 중국 중앙TV(CCTV)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해 왔으며 대화와 설득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정상적인 경제 무역 협력을 하고 있다”며 “이는 제3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제3자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이날 오전에도 홈페이지에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미국 방식은 전형적인 일방적 제재이자 '확대관할'(長臂管轄·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 경제적 강압"이라고 규정한 뒤 "(미국은)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훼손했고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장비를 운송하거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500여곳을 새로운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 중에는 중국 기업 중국·홍콩 기업 14곳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