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리튬 생산지 감산 돌입하나...리튬 가격 반등
2024-02-26 16:15
폐기물 처리 비용 감당 못해 감산할 듯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탄산리튬의 중국 시장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오염 문제로 리튬 기업들이 감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6일 중국 시장정보 플랫폼 둥팡차이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중국 광저우선물거래소에서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3.43% 오른 톤당 9만9450위안에 거래됐다. 직전 3거래일 동안에도 급등세를 이어오며 톤당 가격이 10만 위안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서 탄산리튬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줄곧 하락해왔다. 지난해 초 가격이 47만 위안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약 8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중국 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도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가격이 오르는 건 환경오염 문제로 중국 이춘(宜春)시 일부 리튬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상하이금속시장(SMM)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폐기물 처리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됐으며 내달 초로 예정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중국 정부가 이춘시에 대해 리튬 생산에 따른 환경오염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이춘시 리튬 생산과 관련해 한 차례 환경오염 문제가 제기되면서 여러 리튬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중국 모 기관 추산에 따르면 이춘시 리튬 운모 광산이 한 달 동안 가동이 중단될 경우 탄산리튬 1만3000톤에 해당하는 리튬 운모 광석의 생산량이 줄어든다. 이는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의 13%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편 리튬 가격 상승으로 지난 3거래일 동안 톈치(天齊)리튬과 간펑(贛鋒)리튬, 성신(盛新)리튬 등 중국 주요 리튬 기업들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