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달집태우기' 점화 중 '펑'...인명피해 없어 

2024-02-26 13:35
점화 순간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대책 마련 '시급'

 지난 24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쯤 송도해수욕장 달집태우기 점화 순간 달집 하단 일각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018년송도달집축제모습[사진=부산서구청]
지난 주말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집태우기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에서 열린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점화 순간 폭발이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사고로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당국의 안전 강화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부산 서구에 따르면,  24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쯤 송도해수욕장 달집태우기 점화 순간 달집 하단 일각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점화자 쪽으로 불꽃이 크게 튀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송도해수욕장 행사에는 약 1만5000여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장에 모인 시민 등은 폭발음에 놀라는 등 순간 소동이 일기도 했다.  

행사장에 참가한 한 시민은 "시작 전부터 강한 휘발유 냄새가 진동했다. 점화되는 순간 폭발음이 발생해 놀랐다. 안전한 행사를 위해 안전거리 확보, 등 관할 당국 등의 안전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행사 관계자는 "긴 장대를 이용해 점화를 했고,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달집에서 65m 떨어진 곳에 안전선을 치고 행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9년에도 송정해수욕장에서 달집태우기 행사 중 달집 안에 뿌려둔 휘발유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폭발해 3명이 부상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일부 환경단체들은 "환경오염, 산불 위험, 안전 등의 문제로 더 이상 달집태우기 행사를 해서는 안된다"며 향후 달집태우기 등 행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