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여전사 트리오'…이기려고 하는 공천 맞나"

2024-02-26 10:15
임종석 공천 여부엔 "친문 지지층 끌어안아야"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민기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이른바 '여전사 트리오'를 수도권 전략 공천하겠다는 발언에 "과연 이기려고 하는 공천인가"라고 비판했다. 여전사 트리오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을 말한다.

송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총선 승리 전략으로 좋은 카드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 당에서는 이분들을 어디로 내보내야 될지 굉장히 고민이 많은 것 같다"며 "어디를 집어넣어도 경쟁력이 잘 안 나온다는 이야기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극적 지지층, 현재 무당층 혹은 지지 후보 없음이라고 하는 중도로 남아있는 분들한테 별다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만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서울, 경기 어디든지 짚어놓고 경쟁력 조사를 당내에서 하고 있다"며 "그런데 (경쟁력이) 딱 부러지게 안 나오고 있다. 시스템 공천, 사심 없는 공천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여부에 관해서는 "선거는 지지층을 먼저 끌어들이고 그다음에 중도층을 끌어들여서 승리하는 게 공식"이라며 "우리 지지층에서 '친문'(친문재인계) 성향을 가진 지지층 당원들이 얼마나 많으냐"고 했다.

아울러 "총선을 통해 과반까지는 아니더라도 단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해서) 국민의힘을 이겨야 한다"며 "중·성동갑에 임 전 실장 외에 누구를 넣어서 이길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