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4] SKT·KT '하늘을 나는 K-택시' 전 세계에 뽐내

2024-02-26 12:15
SKT, 조비와 UAM 실물 체험관 운영
KT, 5G·위성 듀얼링크 기술 선보여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 있는 MWC 2024 KT 전시관에서 참가 직원들이 UAM 기체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KT]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SK텔레콤(SKT)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MWC 전시장에 UAM 기체 모크업(실물모형)을 제작해 체험 공간을 꾸몄다. 모크업은 미국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력해 만들었다.

조비 UAM 기체에 적용한 인공지능(AI)과 네트워크 역량 기반 SKT의 UAM 서비스를 미리 경험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전면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서울 서쪽 끝 김포공항에서 서울 동쪽 끝 워커힐호텔까지 가는 비행을 체험했다.

UAM은 도심 교통 체증을 해결할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높은 인구 밀도로 UAM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대중에게 안전한 수단임을 증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KT는 안전한 UAM 운항을 위해 차별화된 교통관리시스템과 항공망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 MWC 2024에서 KT는 UAM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인 '스카이패스(Skypath)'를 선보였다.

스카이패스는 UAM 비행경로인 회랑(고도 300~600m·폭100m)에 5세대 이동통신(5G) 항공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망 커버리지 최적화 솔루션과 UAM 회랑 특성에 맞춘 특화 안테나, 항공망 커버리지를 동적으로 보완하는 기지국 원격제어 기술로 구성됐다. 

KT는 5G와 위성통신을 동시에 연결하는 '5G·위성 듀얼 링크' 기술도 선보였다. 이를 통해 항공 통신망 커버리지를 회랑 외 지역까지 확대할 수 있다. UAM 기체가 정상적인 비행경로를 이탈하거나 5G 통신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위성통신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홍해천 KT 기술혁신부문 서비스테크랩장 상무는 "오는 3월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UAM이 신규 도심교통 체계로 안전성을 입증하고, 성공적인 상용화를 할 수 있게 계속 이바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UAM 그랜드 챌린지는 지난해 8월 착수한 민관합동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이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한다. 2025년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SKT와 KT는 나란히 이 사업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