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중국과 명승부 韓 탁구팀 "팬 응원 없으면 힘들었을 경기"

2024-02-24 18:53
이상수, 장우진 등 중국 팀 상대 승리

 
 2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4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상수가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과 대등한 승부를 펼쳐 주목받은 남자 탁구대표팀이 명승부의 원동력으로 국내팬의 응원을 꼽았다. 

주세혁 감독은 24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중국과 경기 후 "한국 탁구가 원래 홈에서 잘했다. 워낙 단합이 잘 되다 보니 그런 기운이 우리에게 와서 두 점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주세혁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이날 중국에 매치 점수 2-3으로 역전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에 패배하긴 했지만,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1단식에서 장우진이 세계 2위 왕추친을 물리치고 3단식에서는 이상수가 '역대 최고의 선수' 마룽을 꺾기도 했다. 

주 감독은 "팬들이 기를 살려주시고, 많은 팬이 응원해주셨다. 워낙 단합이 잘 되다 보니 그런 기운이 우리에게 와서 두 점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팬들의 응원을 원동력으로 꼽았다. 장우진은 "우리 홈에서 하다 보니 왕추친의 실수가 잦았다. 원래 가진 경기력보다는 잘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홈 이점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수도 "팬 응원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경기였다. 앞으로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 감독은 이제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감독은 "6월 이후에 올림픽에 나갈 3명의 선수가 결정된다. 그때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후보 선수들 전체를 성장시켜야 한다. 누가 3명 안에 들어갈지, 복식 조합 등 여러 가지를 고민해 훈련을 잘 시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꼭 메달 획득하는 게 나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단체전에는 복식이 있다. 비중을 많이 둬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