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채권단, 4000억원 규모 자금 지원 의결

2024-02-23 21:09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미상환분 조기상환 결정도
태영, 골프장 2곳 자산유동화 1400억원 확보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전경 [사진=태영건설]

태영건설의 채권단이 추가자금 4000억원 지원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 조기상환을 결정했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2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해 모든 의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안건은 산업은행과 시중 5대 은행 등이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금리 연 4.6%로 대출기한은 5월 30일까지다.

아울러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400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서를 발급하는 안과 태영건설이 외담대 미상환분 451억원을 상환하는 안 등도 의결했다.

산은은 "모든 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기업개선계획 수립까지 부족 자금 대응 및 영업활동 지원으로 태영건설의 원활한 경영정상화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며 "외담대 상환에 따른 한도 내 회전 운용으로 협력사의 애로사항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26일까지 마감 시한인 PF 사업장 처리방안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이달 말까지 처리방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은 같은 날 보유 중인 골프장 두 곳을 자산유동화해 1400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 두 골프장 자산유동화에 투자한 곳은 중견 건설업체 한림건설로 알려졌다. 조달된 자금은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태영건설의 운영자금이 부족할 경우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