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 작금의 당동벌이(黨同伐異) 시국 개탄, '이대론 안된다' 변화 강조

2024-02-23 14:19
견리사의(見利思義) 자세로 돌아가 민심 살펴야
한번 떠난 민심 회복어려워 공정 공천만이 해답
'경기북부특별자치도'설치 무관심 민주당에 '쓴소리'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는 요즘 걱정이 많이 늘었다. 최근의 시국이 정치인 김동연의 철학과 너무 괴리가 크게 돌아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사회적 이슈가 되는 정치권과 의료계의 당동벌이(黨同伐異: 옳고 그르고 간에 같은 사람은 편들고, 다른 파의 사람을 배격함)에 우려를 크게 나타내며 공정과 신뢰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도 공천 내홍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위기라며 쓴소리 했다. 그러면서 견리사의(見利思義:눈앞의 이익을 보면 먼저 의리를 생각한다)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민의 관점에서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함을 설파한 것이다.
 
아울러 "누구를 배제하는 공천이 아니라 국민 평가에 맡기는 '누구든 경선'을 해야 한다"라며 "어부지리의 시간은 이미 지났다. 지금이라도 견리사의(見利思義) 자세로 돌아가자"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2023년 2월 21일 자 보도)

정치는 민심(民心)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공천 과정에서 민심 떠나면 회복 어렵다"라는 김 지사의 지적은 의미가 있다. 또 평소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이라는 김 지사 철학과도 부합된다.
 
사실 김 지사의 이러한 정치권에 대한 개탄에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같은 당인 김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민주당의 무관심이 그것이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수십 년간 논쟁으로만 남아있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문제를 현실화하면서 미래 비전까지 제시했다.
 
그리고 이 문제와 관련, 김 지사는 4월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공통 공약으로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운 바 있다. 그런데도 정작 입법에 나서야 하는 국회의원 다수의 더불어민주당은 요지부동이나 다름없는 ‘스텐스’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공천 내홍에 휘말리며 단일대오 동력도 상실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대로라면 이번 총선에서의 경기도 내 민주당 의원 다수 당선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판단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 힘은 김 지사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경기분도’로 정의하며 4월 공약으로 부각하고 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 편입·경기 분도' 원샷법을 발의하겠다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가 경기 분도 반대 입장을 냈던 것까지 소환하면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주민투표까지 요청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김 지사의 ‘경기발전과 대한민국 견인’이라는 진정성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되고 있는 셈이다. 김 지사로선 여간 맘 상하는 일이 아니다. 그런 데다 우군 격인 민주당이 혼란에 빠지며 지원 여력은 더 상실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경기북부특별자치도'와 관련한 어떤 입장도 나오지 않고 있다. 아무튼 혼란한 시국 ‘이대론 안 된다’라며 변화를 강조하고 있는 김 지사 ‘개탄의 목소리’가 유독 크게 들리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