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작년 2조원대 영업손실…SK하이닉스 실적 부진 영향

2024-02-23 09:05

SK스퀘어 본사 T타워 [사진=SK스퀘어]
투자전문사인 SK스퀘어가 지난해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SK스퀘어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조2765억원, 영업손실 2조3397억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순손실은 1조3148억원이다.
 
영업손실에는 SK하이닉스 등 포트폴리오 회사의 지분법손실 총 2조526억원이 반영됐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완만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주요 성과로 △SK쉴더스 투자성과 회수(8600억원) △나노엔텍 매각(515억원) △SK플래닛 일부 지분매각(350억원) 등을 꼽았다.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가 커지는 성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원스토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세계적인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과 5000만 달러(약 670억원)의 투자 협력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게임사인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도 투자받아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원활한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하고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개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총 3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해 오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올 한해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 수익모델 변화를 이끌어내 본질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후방 영역 투자를 통해 반도체 중심의 투자 회사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