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상반기 금리 인하 쉽지 않아…5월 전망 데이터 보고 향후 판단"
2024-02-22 11:44
22일 오전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서 언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9회 연속 동결해 올 4월까지 3.5%를 유지하게 된 가운데 일러도 오는 6월까지는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오전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금리 인하를 (개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지난달 금통위에서 2월 경제전망이 11월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 상반기 피벗은 쉽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실제 이번 수정 전망이 지난해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상반기 단행은 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이창용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5명이 3개월 뒤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현 3.5%를 유지할 것이라는 긴축 전망을 내놨다. 나머지 1명은 현 수준보다 낮은 금리로 하향 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금리 인하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봐야 한다"면서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수치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날 향후 피벗의 가장 큰 변수로 물가 둔화세를 꼽았다. 그는 "물가 수준이 목표치보다 상당히 높고 물가가 금통위 전망 대로 내려갈지 더 살펴봐야 한다"며 "현재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국가 물가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울퉁불퉁한 길을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가가 우리 예상대로 가는지 확인하고 가자는 것이 대부분 금통위원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