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올해 전기차 보조금 확정…전기차업체, 일제히 가격 인하 나서

2024-02-20 19:08
KGM, 200만원 가격 인하 단행
테슬라, 폭스바겐, 폴스타 등도 가격 내려

환경부가 올해 전기차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업계가 잇따라 전기차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G 모빌리티(KGM)는 토레스 EVX 판매 가격을 200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라 토레스 EVX의 정부 보조금이 지난해(660만원)보다 203만원 줄었기 때문이다. 보조금 축소로 인한 가중된 고객 부담 최소화는 물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차량 가격을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200만원 인하를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15일 국내 판매 중인 모델Y 후륜구동 가격을 5499만원으로 기존보다 200만원 낮췄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판매 가격 상한이 기존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조정된 것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외 수입차 업체들도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4의 가격을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200만원 낮췄다.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전기 세단 폴스타2 가격을 5490만원으로 100만원 인하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날 올해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 지침을 확정했다.

자동차 제조·수입사가 제출한 자료로 산출한 차종별 국비 구매 보조금 액수를 보면 테슬라 모델Y RWD의 올해 보조금은 195만원이다. 지난해 514만원에서 62.1% 줄었다.

전기차 보조금에 배터리 재활용 가치를 반영하면서 토레스 EVX 2WD 국비 보조금은 18인치 모델 457만원, 20인치 모델 443만원으로, 작년 695만원과 677만원보다 30%가량 감소했다.

반면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20인치 모델과 AWD 18인치 모델의 국비 보조금은 690만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레스 EVX [사진=K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