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가족 SUV로 제격, 도요타 '하이랜더'

2024-02-21 05:00
'차박' 열풍에 대형 SUV 관심 커져
2·3열까지 풀 폴딩 가능
뛰어난 경제성… 복합연비 13.8㎞/ℓ 달해

차량을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이른바 '차박' 열풍에 힘입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기아 ‘모하비’, 제네시스 ‘GV80’, 포드 ‘익스플로러’ 등 경쟁 모델 가운데서도 도요타 '하이랜더'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국내 ‘패밀리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도요타 하이랜더 전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최근 서울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왕복 100여㎞를 시승했다. 시승에 앞서 차량을 살펴보니 웅장한 크기에 압도되는 듯했다. 풍부한 볼륨감과 더불어 입체적인 블랙 그로시 메시 그릴이 강인하면서도 대담한 인상을 풍겼다. 특히 후면부는 볼륨이 강조된 리어 펜더와 하단 리플렉터를 통해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면서도 세련되고 강인한 느낌이 들었다.
 
도요타 하이랜더 측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도요타 하이랜더 후면부 [사진=배성은 기자]
실내는 수평이 강조된 구성으로 시원한 시각적 느낌을 줬다. 특히 12.3인치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조수석으로 이어지는 메탈릭 센터 프레임과 퀼팅 패턴의 천연 가죽 시트가 인상적이었다. 운전석에 앉으니 높은 시트 포지션과 깔끔한 수평형 구조의 대시보드 덕분에 탁 트인 시야를 누릴 수 있었다. 뒷좌석 승객을 배려한 2열 독립식 캡틴시트가 적용돼 이동하기에도 편했다.
 
3열 시트를 폴딩한 도요타 하이랜더 모습 [사진=배성은 기자]
'패밀리카'의 대명사답게 넉넉한 실내공간이 하이랜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3열뿐만 아니라 2열까지 풀 폴딩이 가능하다. 하이랜더의 전장과 전폭은 각각 4965㎜, 1930㎜로 최근 차박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잘 활용하면 더욱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듯했다.

본격적으로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속도를 높여보니 가속 페달을 밟는 족족 부드럽게 치고 나갔다. 앞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추월 선으로 들어선 후 가속 페달에 힘을 가하니 순간 치고 나가는 힘도 강하게 발휘됐다. 코너링에서도 대형 S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민첩하게 반응했다. 하이랜더는 2.5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결합으로 최고출력 246마력(PS), 최대토크 23.9㎏·m의 성능을 발휘한다. 

큰 차라 운전하는 데 있어서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크게 어색하거나 중형 SUV와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돼 안전 운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PCS)과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로 구성된 '도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적용돼 보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명가답게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16㎞/ℓ의 연비를 달성했다. 공인 제원인 복합연비 13.8㎞/ℓ를 훨씬 넘어선 수준이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5% 기준 ▲하이랜더 리미티드 6660만원 ▲플래티넘 7470만원이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및 저공해 차량 2종 혜택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