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갈등 격화 조짐...정성호 "조용한 공천 어디 있겠나"

2024-02-20 10:30
4선 김영주 탈당에…"탈당 말고 경선 나가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친명(이재명)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당내 '이재명 밀실공천' 의혹에 대해 "조용한 공천이 어디 있겠나"라며 "평가를 우리가 신뢰해야 하는 건데 그거 자체를 문제 삼게 되면 어떤 것도 진행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특히 현재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굉장히 크다"며 "국민들의 혁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변화를 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 (변화) 과정에서 가장 공정한 게 현역 의원들에 대한 객관적 평가"라며 "민주당에서는 선출직 공직자평가위원회가 구성돼 있고 지난해 이미 평가가 끝났다. 공천 즈음에 평가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적 기구가 객관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저는 그 평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평가 자체를 문제 삼게 되면 어떤 것도 진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개별 통보를 시작한 가운데 이를 통보받은 4선 김영주 의원이 19일 즉각 탈당을 선언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술렁이는 상태다.

이에 정 의원은 "우리가 시험 보고 나서 채점이 잘못됐다고 하면서 답안지 내놓으라는 요구와 똑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고, 안타까운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탈당보다는 경선에 나가는 게 좋은 게 아닌가 싶다"고 조언했다.